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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 vs 탄소중립: 개념과 실행의 차이

by myeagle2025 님의 블로그 2025. 8. 7.

RE100과 탄소중립은 모두 탄소 감축과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하고 있지만, 개념, 실행 범위, 전략 구성에서 명확한 차이를 지닙니다. 본 글에서는 이 두 개념의 정의, 실현 방식, 기업 대응 전략, 그리고 실무적 연계 방법까지 상세히 비교하여 ESG 및 지속가능경영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합니다.

RE100 과 탄소중립에 대한 이미지

RE100: 재생에너지 전환의 글로벌 약속

RE100(Renewable Energy 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전량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자발적 캠페인입니다. 이 캠페인은 2014년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과 CDP의 공동 주도로 시작되었고, 2025년 기준으로 전 세계 4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참여 중입니다.

RE100의 이행은 온실가스 배출 범위 중 ‘스코프2(Scope 2)’에 해당합니다. 스코프2란 기업이 외부에서 구매한 전력, 열, 증기 등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접 온실가스를 의미합니다. RE100은 이 스코프2 배출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함으로써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RE100을 실현하는 주요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녹색요금제: 전력회사를 통해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
  • PPA(전력구매계약): 발전사와 장기 계약 체결
  • G-REC: 국제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
  • 자가발전: 태양광 등 자체 설비 구축

RE100의 장점은 이행 경로가 명확하고, ESG 평가 지표에서 긍정적 신호로 인식된다는 점입니다. 또한, 브랜드 가치 제고, 투자 유치, 소비자 친화적 이미지 형성 등 부가 효과도 큽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제약도 존재합니다. 국가별 재생에너지 인프라의 불균형, 인증서 도입을 위한 회계 및 정책 이해 부족, 초기 설비 투자 비용 등은 중소기업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RE100은 스코프2만 다루므로, 전체 온실가스 감축의 일부 전략에 불과합니다.

탄소중립: 전 과정 탄소 '0'을 향한 통합 전략

탄소중립(Net Zero)은 기업 활동 전반에서 발생하는 모든 온실가스를 감축하거나 상쇄하여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전략입니다. 이는 스코프1(직접배출), 스코프2, 스코프3(공급망 포함 간접배출) 전체를 포괄하는 훨씬 광범위한 개념입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주요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에너지 효율 개선: 고효율 설비, 스마트 팩토리
  • 연료 전환: 석탄 → LNG → 수소 등
  • 공정 개선: 저탄소 기술 도입
  • CCUS: 탄소포집 및 저장 또는 활용
  • 상쇄 프로젝트 참여: 산림조성, 재생에너지 투자 등
  • 스코프3 관리: 협력사와의 협업을 통한 간접배출 감축

탄소중립은 단기 성과보다 장기 목표 설정과 실행이 중요합니다. SBTi, GHG Protocol, ISO 14064 등 국제 기준을 바탕으로 감축 목표를 세우고, 기업 전반의 전략으로 통합되어야 합니다. 스코프3는 관리가 어렵고 실행 비용이 크지만, 전체 배출량의 60~90%를 차지할 수 있어 필수적으로 고려되어야 합니다.

즉, 탄소중립은 RE100보다 훨씬 포괄적이고, 난이도는 높지만, 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 확보에 핵심적인 전략입니다.

RE100 vs 탄소중립: 실행 전략과 기업 대응 비교

구분 RE100 탄소중립
적용 범위 스코프2 (전력 사용) 스코프1~3 전체
개념 재생에너지 100% 사용 총 배출량 0 실현
주요 수단 녹색요금제, PPA, G-REC, 자가발전 에너지 절감, CCUS, 상쇄, 공급망 협력
실행 난이도 중간 높음 (복합 전략 필요)
비용 구조 국가별·방식별 차이 있음 투자 규모 큼, 전략적 접근 필요
감축 범위 스코프2 일부 전체 생애주기
ESG 효과 브랜드 이미지 상승 지속가능성 확보, 규제 대응력 강화

대부분의 기업은 RE100 이행을 통해 스코프2 감축을 시작점으로 삼고, 이후 단계적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스코프1, 3 감축 전략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는 기술 혁신, 정부 인센티브, 내부 조직 개편 등이 병행되어야 하며, 전체적인 기후 전략과 재무전략을 통합적으로 설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 RE100은 탄소중립을 향한 디딤돌

RE100과 탄소중립은 서로 다른 개념이지만,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습니다. RE100은 스코프2 감축을 실현하는 빠르고 명확한 전략이며, 탄소중립은 전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기업은 단기적으로 RE100을 도입하여 가시적인 감축과 ESG 향상을 추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하여 스코프1·3 감축, 기술 투자, 공급망 관리, 상쇄 전략 등을 통합적으로 실행해야 합니다.

RE100은 탄소중립을 향한 디딤돌이며, 지금은 “RE100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탄소중립까지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의 시대입니다.